이직시 고려 요소와 우선순위는? (8)브랜드 인지도

지난 글에서는 정시 퇴근(워라밸)의 중요성에 대하여 제 생각을 소개하였습니다. 이번에는 회사 '브랜드인지도'라는 요소가 이직을 고려할 때 얼마나 중요할지 제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읽어보시고 공감되시면 좋겠습니다. 

 

회사 '브랜드 인지도'는 이직시 필수적인 요소가 아닌 선택적인 요소 

대한민국에서 '삼성', 'LG', 'SK', '현대' 이름이 붙는 회사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숙하게 느끼고 아는 회사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IT 스타트업에서 시작하여 해당 분야의 1위 서비스가 된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 민족'와 같은 회사 이름도 많이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만 고려한다면 재벌 그룹사의 네임벨류가 '네카라쿠배' 보다는 어쩌면 더 높다고 볼 수 있겠지요? 우리네 부모님들의 연령대까지 고려한다면요. 그래서 실제로 결혼 적령기에 있는 회사원의 경우에는 '브랜드인지도'가 회사 선택시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회사 문화나 워라밸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상위 재벌의 계열사에 다니고 있다고 하면 연봉이나 회사의 고용안정성도 나쁘지 않을 것이고 회사 브랜드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사회초년생인) 내가 이성과 주변 친지들에게 평가 받을때 플러스 점수를 받을 것이고 이성을 만나고 결혼을 하는 것에도 장애요소가 되지 않을 것 입니다. (그리고 내가 평가 받을때 학벌의 중요성도 줄어들게 되는 것도 대기업을 선호하는 이유중에 하나이지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나서 어느정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30대의 경우는 어떨까요?  

회사 브랜드 인지도 << 나의 삶의 만족도 

실제 임직원들이 연봉부터 문화, 워라밸 등 다양한 분석 요소들을 고려하여 좋은 회사인지 평가하는 '잡플래닛' 서비스를 대부분 알고 계실 겁니다. 아래 사진 '2022년 잡플래닛 종합점수 순위'를 한번 같이 보겠습니다. 

 

아직 모르는 회사도 몇몇 보이구요. 위 회사들의 회사 생활이 궁금하네요.&nbsp; (출처: 잡플래닛)

수년간 잡플래닛에서는 '좋은 회사'를 임직원들에게 평가 받아 순위를 정하고 공개하고 있습니다. 위의 순위를 보면 수년간 상위권에 존재하는 '구글 코리아', '라이엇게임즈', '한국 ## 발전' 등등이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데, 22년도의 경우 '루닛', '살다'와 같은 신생 기업들이 각각 1위, 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잡플래닛의 리뷰들을 읽어보니 꼭 연봉만 높아서 이 두 기업의 점수가 높은게 아니라 괜찮은 연봉, 커리어 개발, 좋은 동료, 좋은 문화, 워라밸, 좋은 경영진 등의 부분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기록하였기 때문입니다. 즉, 직장이라는 삶의 터전을 다니기에 부족한 면이 없는 곳이고, 만족도도 높은 곳이라는 것입니다. '브랜드 인지도'와는 거리가 좀 있는 것이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수년전에 'XXX 프로젝트'라는 회사와 긴밀하게 일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당시 해당 회사는 잡플래닛에서 1~2위를 몇년간 기록했었습니다. (지금도 잡플래닛 점수가 높습니다.) 실제로 해당 기업의 문화나 임직원들의 일하는 모습을 바라봤을때, 다른 회사를 다니는 사람의 관점에서 부러운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 회사의 임직원들이 해당 회사에 만족해 하는 모습과 자부심이 느껴졌었거든요. 이러한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서비스와 회사에 자부심이 있어서 꼭 회사가 유명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 눈에는 스스로가 유명한 브랜드처럼 빛나 보일 것입니다.

 

결론: 내가 성장하고 만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사회초년생이 만약 1) 연봉과 브랜드 인지도는 아주 좋지만 구식 문화의 대기업과 2) 신생 회사(스타트업)이지만 나의 커리어 개발이 기대되고 삶의 만족도가 높을 회사를 선택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2번을 선택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전제 조건이 아직 30대 전후인 사회 초년생이기 때문이고 본인이 의지를 갖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본인의 몸값은 장기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나 스스로가 빛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유명한 회사 브랜드를 통해 빛나는 것 보다 나의 만족도와 가치가 더 높을 것입니다.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성과는 달콤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커리어와 관련하여 도전적인 선택을 하여 스스로 빛날 수 있는 브랜드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