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시 중요한 고려요소
여러분은 이직을 할 때, 아래의 항목들 중 어떤 것들이 가장 중요하고, 또는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1. 높은 연봉 2. 좋은 동료 3. 복지&문화 4. 지분(스톡옵션) 5. 회사 위치 6. 커리어 개발 7. 정시 퇴근(워라밸) 8. 브랜드 인지도 9. 고용 안정성
지난 글에서는 높은 연봉과 좋은 동료의 의미에 대하여 제 생각을 소개하였습니다. 이번에는 회사 '복지&문화'라는 요소가 이직을 고려할 때 얼마나 중요할지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회사 '복지'의 의미
복지(福祉, welfare)라는 말 자체는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복지'와 '문화'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며, '문화'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복지' 작성 글 아래에 작성하겠습니다)
즉, '회사 복지'는 회사 생활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한 시스템(편의성, 물질적 혜택 제공 등)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한번 꼬아서 생각해보면, 회사 일 또는 회사 생활은 재미없을 수 없지만, 회사 복지를 제공해주어서 임직원들을 행복하게 해 주겠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임직원들의 재직기간(리텐션)을 높이겠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복지는 회사별로 종류(무한 커피 제공, 연말 리프레시 휴가, 3년/5년/10년 근속 리워드, 자녀 초/중/고 입학금 지원 등)가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돈으로 환산이 가능한 성격이라는 것입니다. 무한 커피, 휴가, 근속 선물 및 현금 지급 등등 모두 돈으로 환산이 가능한 것이지요. 하지만 복지 항목별로 구성원들이 좀 더 선호하는 것이 있고, 덜 선호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직원들은 복지 대신에 돈으로 즉, 월급이나 인센티브를 더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요. (수평적인 조직 문화에서는 가능한 것이지요)
회사 '복지'의 효과
저의 경우 매일 무료로 아침/저녁을 주는 회사에 다녔었습니다. 이후에 이직을 하여 식사 비용 지원이 안 되는 회사를 다니게 되었는데, 바로 떠오르는 게 이전 회사 식당에서의 복지였습니다. 그리고 경기도에 있던 게임회사에 다녔을 때에는 통근 버스가 있었었는데,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통근 버스와 많은 복지들이 사라졌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직을 하였습니다. 물론, 복지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주 조금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주요 이직 사유는 회사가 실적이 안좋아져서 남아있으면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줄기 때문) 하지만, 결론적으로 복지가 사람들의 이직을 하는 데에는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아래서 다룰 '문화'는 오히려 복지보다 더 이직을 하지 않게 하는데 더 큰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문화'의 의미
'회사 문화'라는 말은 임직원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과 관련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회사에서 상호 간에 영어로 호칭하거나 '누구 님'이라고 부르는 것, 회의 시간에 3분 일찍 도착하는 것, 사무실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재택근무하는 것, 회의 시간에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 등입니다. '회사 복지'가 더 비용으로 환산 가능한 것이라면, '회사 문화'는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문화'의 효과는 생각 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누구 님 보고서 작성해주세요' 하던 회사가 갑자기 '야 김대리 보고서 작성해봐'라고 하면 현타가 오겠죠?)
회사 '문화'의 효과
최근에 COVID-19(코로나)의 경계 등급 하향 되면서, 많은 회사들이 근무 형태를 재택근무에서 대면 근무로 바꾸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직원들과 관리자 모두 재택근무라는 게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코로나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에 적응이 되어서, 재택근무를 하나의 큰 혜택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면 근무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임직원들은 불만이 높아졌습니다. 왜냐하면 있던 혜택이 없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저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초기 회사에서 경험한 '누구 님' 호칭 문화가 익숙해졌고,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여 해당 회사 이직 이후 거의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어떤 회사에서든 신입사원을 만나더라도 말을 놓지 않고 '누구 님'이라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반말을 쓰는 회사에서는 마음이 편하지 않고, 불편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결론: 복지와 문화는 개개인 차이
결론적으로 복지와 문화 자체가 이직을 결심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직을 마음먹은 다음 회사를 선택할 때, 그때 해당 회사의 복지와 문화가 회사별 우선순위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복지와 문화를 선택하는 기준 또는 선호도의 경우도 개개인별로 달라서, 물질적인 혜택을 추구한다면 복지, 정신적인 혜택을 추구한다면 문화를 선택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문화를 더 선호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관련하여 다른 의견이나 생각해볼 점 있으시면 댓글로 의견 부탁드립니다.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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